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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고야 D1. 20130516


팀 과장님과 함께 나고야로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 5월이었지만 이제야 정리한다.) 평소 준비성이 철저하시고 업무처리하는데 무척 꼼꼼하신 과장님이, 여권 유효기간이 지난걸 놓치셨다는건 큰 충격이었다. 여권발급에 평균 일주일이 걸리는데 이 사실을 불과 4일 전에 알게되었다. 원래 잡았던 계획은 도쿄였는데, 여권발급에 맞추다보니 의도치 않게 나고야로.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도쿄보다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다.

이륙.

 

나고야 공항에 도착. 전철을 타러 이동. 표를 끊는데 생각보다 잘 끊었다고 생각했는데 급행과 완행을 구분을 잘 못했다. 당장 들어오는 열차가 (급행)있어서 그냥 타버렸다. 자리에 앉아서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데, 승무원이 지나가다가 ‘우리에게만’ 표를 보여달라고 했다.

나중에 우리끼리 한 얘기지만, 우리는 누가봐도 표 잘못끊고 대충 열차타고 두리번거리고 있는 관광객이었을것이다. 아무튼 850엔 짜리 보통표를 끊고 탔다가 350엔짜리 표를 열차안에서 추가로 더 끊었다. 역에서 표 끊느라 전전긍긍하느니 그냥 이렇게 부딪히고 해결하는게 더 편한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평소 일본드라마를 즐겨보지만 일본 여행은 처음이라 창밖으로 스쳐지나가는 풍경들이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다. 드라마 속의 풍경들이 눈앞에 있으니 재밌기도 하구. 낮은 2층집 건물들이 끝없이 지나갔다.

 

 

역에 도착해서 숙소를 찾아가는길, 또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숙소가 위치한 곳은 은행들이 밀집해있는 업무지구였다.역에서 숙소까지 한, 두 블럭을 걷고, 시내 번화가로 가려면 다시 두블럭 정도를 걸어야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을지로 정도랄까.

 

나고야 윙 국제 호텔이었던가. 내부도 깔끔하고 남자 둘이 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종업원도 굉장히 친절했고.창밖으로는 일본은행 나고야지점이 보였다.

저녁을 먹으러 다시 역 쪽으로 걸어 나갔다. 걸어가는 길 다리 위 등이 예뻐서 사진도 찍었지만 사실 날씨가 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걱정이 됐다. 나고야 명물이라는 된장돈까스를 시키고 정말 맛있게 먹었다. 먹다 보면 약간 짜장맛 비슷하게 느껴지는데 내 입에는 너무 맛있었다. 돌아온 뒤에도 가끔 생각이 났다.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 종류가 다양한 자판기가 눈에 띄어 하나씩 마시자고해 나는 밀크티를 마셨다. 평범한 밀크티 맛이었지만 그냥 다 신기하고 재밌었다. 편의점에서 맥주사서 숙소에 돌아왔구, 티비보면서 맥주를 마시는데 재밌는 방송이 없었다. 그나마 아이돌인것 같은 사람들이 나와서 노래부르고 춤추는 방송을 틀었는데 우리나라에 비하면 너무 형편없는 실력이었다. 그렇게 나고야의 첫 하루가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