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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훗카이도 D2. 오타루/삿포로 (20140731) 둘째날 아침 로손에서 산 도시락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호텔 체크아웃을 한 뒤 오타루 역으로 가는길. 그닥 끌리지 않아 사먹지 않았던 메론을 샀다. 아..정말 맛있었다. 너무너무 달고 시원했다. 안먹었으면 정말 후회할뻔. 오타루 역에 들러선 전날 오타루까지 오는 기차에서 너무 고생했기 때문에 역무원에게 삿포로로 가는 급행열차에 대해서 묻고 또 물었다. 몇번의 확인을 하고 열차에 올랐다. 오타루를 떠나는 마음이 왠지 모르게 섭섭했다. 먼 바다를 바라보며 삿포로로 향했다. 삿포로 역에 도착해서 숙소에 들르기전에 먼저 삿포로맥주 박물관으로 향했다. 삿포로에서 들를 곳들과 다소 떨어져있었고, 역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았기 때문에 나중에 따로 들르기가 애매해서 가장 먼저 들러보기로 했다. 삿포로 역에서 코인로커에 짐을..
일본 훗카이도 D1. 오타루 (20140730) 나는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영화 의 열렬한 팬이다. 누구나 인생의 영화라고 꼽을만한 영화 한 편이 있듯 내겐 러브레터가 바로 그것이다. 거기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은 또 인생의 책 한권. 나는 눈이 많은 지방에서 태어나 스무해를 살았으니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것일까 싶기도 하지만..내 고향 친구들이 모두 그렇지는 않으니, 개인적인 취향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들로 내게는 훗카이도 특히, 오타루에 대해 오래된 로망이 있었다. 하지만 선뜻 찾아가 보지 못한것은 내 인생의 영화에 대한 내 감정은 조금 특별하다고(누구나 그렇겠지만) 생각했었고, 그곳에 찾아가 수많은 관광객처럼 촬영지를 기웃거리면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그 신비감을 깨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은 찾아가고 말았다. 그것도 십여년이 훨씬 지..
제주도 한라산 (20140313) 지난 주말엔 제주도에 다녀왔다. 주 목적은 한라산 등반. 그 동안 꽤 많은 이유로 제주도를 다녀오면서도 단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지만, 요즘 우리 커플은 등산에 열을 올리는 중이라서 한 번쯤 올라야하지 않겠냐며. 급하게 일정을 잡았다. 월요일이 업무상 꽤 중요한 날이었음에도 양해를 구하며 제주로 향했다. 매화 축제는 끄트막이었고, 꽃나무에는 새순이 통통히 올라있었다. 첫 날은 요즘 유명하다는 착한튀김집도 들르고, 우여곡절이 많았던 우리 커플이 사귄지 일주일만에 온 제주도 (당연히 아무일도 없었던;)에서 너무 좋은 기억이 있는 에코월드의 곶자왈 산책도 하고. 사실 이 산책이 제법 쌀쌀한 날씨와 예전같지 않은 몸상태로 체력소모가 컸다. 저녁은 땅콩막걸리에 흑돼지를 먹고, 리조트에 들어와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필리핀 보라카이 (20130723-20130726)
강원도 태백 금대봉 (20130920) 태백 분주령이 야생화 천국으로 유명하다고하여,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출입 예약을 하려고 했지만 출입 3일전인가 미리 예약을 해야 가능해서 시간이 맞지 않아서 분주령 옆쪽길로 갈 수 있는 금대봉에 올랐다. 금대봉은 별도로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십여년을 살았던 곳을 유명하다고하여 발걸음을 하는게 참 낯선 경험이었다. 두문동재에 있는 입구에서 출발하면 금대봉은 오르기가 어렵지 않았다. 아무도 없는 좁은 산길을 천천히 오르니 머리도 맑아지고, 혼자 생각도 많이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좋았던것 같다. 다만, 매봉산으로 향하지 않고 내려오기위해 수아밭령에서 용연동굴쪽으로 내려오는 길을 택했는데, 아직 등산로로 정비되지 않은 곳이어서 무척 애를 먹었다.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이 그대로 있었고 풀도 우거져서 한참..
경기도 포천 (20130615) 벌써 6월17일. 지난주엔 아롱이랑 여름휴가계획 마무리 짓고, 동생이랑 월말에 가기로 했던 일본여행은 9월로 미루고 항공권은 취소했다. 과장님과 8월의 홍콩여행을 계획하고 있고, 주말엔 아롱이랑 포천에 다녀왔다. 포천은 계곡을 찾아 나름 물놀이를 하러 갔던건데, 팬션 옆 계곡은 물이 얕고 너무 차가워서 5분 정도 놀고 포기. 산정호수 가서 여유롭게 걸었는데 중간정도까지 걸었는데 돌아갈 길이 단 하나. 여서 미친듯이 지친 다리를 끌고 겨우 살아돌아옴. 호수는 예뻤는데 주변 시설들이 너무 조악하고 싼. 마치 예전의 강촌 mt지구 같은 느낌. 산 속에 있는 호수라. 정말 이렇게 난개발되지만 않았더라도 얼마나 예뻤을까 아쉬웠다. 김일성의 별장도 있던 곳이라고. 원조김미자할머니갈비집에서 - 완전 기업형 - 갈비도..
일본 간사이 D3. 오사카성 (20130928) 마지막날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서 숙소 정리를 한뒤 짐을싸서 나왔다. 숙소 바로옆에 구로몬 시장이 있었는데 매번 아침일찍 나갔다가 밤늦게 들어오니 시장은 늘 파한뒤였다. 마지막날 오전에야 겨우 구경해 볼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오사카성에 들렀다. 오사카여행이었지만 정작 오사카에 긴 시간을 부여하진 않은것 같다. 간사이 여행이 다들 그러한것 같다. 나라/교토/고베 등을 함께 둘러보기 때문에, 오사카는 오가는 길에 잠깐씩 둘러보면 좋은것 같다. 도톤보리는 저녁에만 계속 들렀었고. 오사카 성을 보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다. 힘들 정도로 날씨가 좋아서 그늘만 찾아다닐정로도. 겉에서만 둘러보고 음료수를 마시려고 하는데 마지막 날이라 동전이 애매하게 남아있었다. 다시 안올건 아니지만 동전이 많이 남으..
일본 간사이 D2. 교토(20130928) 둘째날 아침, 숙소인 코니텔에서 개운하게 일어나서 교토로 가기위해 길을 나섰다. 난바역에서 우메다역으로 우메다 역에서 한큐전철을 타고 교토 가와리마치 역으로 이동했다. 우메다역에서 한큐전철을 찾는데 조금 헤매느라 건물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가 난리 부르스를 쳤다. 어쨌든 가와리마치 역까지 무사히 도착했고 역 근처에 있는 관광안내소?같은 곳에서 버스 패스를 구입했다. 이건 내가 알아보지 않았는데 동생이 꼼꼼히 알아봐서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었다. 버스정류장 옆의 백화점 디스플레이 배경이 너무 화려해서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었다. 처음으로 이동한 곳은 니조성. 도쿠가와 막부의 웅장한 흔적을 엿본다는 설명을 읽으며 돌아본 니조성은 꼭 한번 들러볼만 했다. 특히 건물 내부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