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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신혼여행 D3. 헬싱키 CAFE EKBERG




디자인 박물관을 나와서 CAFE EKBERG로 향했다. 사실 여행지에서 그리 일찍 숙소를 나서는 편이 아니라서 아침부터 박물관 구경을 했더니 배가 좀 고팠다. 160년전 생겼다는 CAFE는 숙소에서 멀지 않아 종종걸음으로 걸었다. 또, 숙소에서 골목만 나오면 한국대사관이 있어서 괜히 반가웠다. (사진에 태극기가 손톱만하게 보인다;)





CAFE EKBERG는 헬싱키 Old Church 근처에 있었는데, 그 공원이 괜히 내 느낌엔 좀 겁이났다. 뭔가 사건이 있었던건 아니지만 헬싱키에서 유일하게 을씨년스러운 느낌을 받은 곳이었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약간 경계심을 갖게 했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여행내내 잘만 지나다니긴 했다;



다행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비지는 않아서 무사히 들어가 앉을 수 있었다. 허기진터라 이것저것 주문을 하는데, 특이하게 메뉴판에 "JEJU"라는 단어가 있었다. "감귤"이라고 써 있었던것 같기도 하고..오설록이었던것 같기도 하고..아무튼 제주 관련 메뉴가 있어서 무척 신기했다 (물론 주문하지는 않았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커피를 마시니 몸이 노곤해지는게 너무 좋았다. 까페에 오래 있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배도 채웠겠다, 까페 분위기가 맘에들어 거기에 눌러앉아 제법 시간을 보냈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까페 안에는 연세 있으신 분들이 많이 계셨다. 신문을 읽든지, 대화를 나누셨고 그 모습이 좋게보였다. 이렇게 좋은 모습으로 나이들어가자고 얘기했다. 

까페 바로 옆엔 베이커리 매장이 따로 있어서 ..시나몬 롤을 샀다. 헬싱키 시내에서 시나몬롤을 살 수 있는데라면 빠지지 않고 모두 먹어본것 같은데..여기 시나몬 롤이 가장 맛있었던것 같다. 사실 이날 산 빵을 미처 먹지못하고 다음날 러시아로 가는 기차편에서 먹었다. 여전히 나는 헬싱키를 대표하는것 중 하나로 시나몬롤을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