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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신혼여행 D6. 헬싱키 Café Ursula


 

자다 일어난 트레이닝복 차림에 코트를 걸치고, 필름 카메라를 챙겨들었다. 정말 해괴한 차림이었을 듯. 저 필름은 아직 현상하지 않고있다. 필름카메라로 1년에 한롤씩 촬영하는걸 목표로 10년간 찍고, 결혼 10주년부터 한롤씩 현상해볼 예정이다. 내 오른쪽 옆으로 숙소 바로 앞의 아주 큰 성당인 'Johanneksenpuisto'이 보인다. 건물이 무척 아름답고 신혼여행 내내 옆을 스쳐지나다녔지만 정작 안으로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Kaivopuisto 공원 입구 근처에 있던 러시아대사관, 마치 왕실같은 외관의 건물과 삼엄한 경비가 위압감을 느끼게 했다.

 

 

아침 산책길에서 가슴이 벅차오르는건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정말 매일매일 이 길을 산책하고 싶어서라도 헬싱키에 살고 싶을 정도였다.

 

마침내 공원 끝 바다 앞에 있는 Café Ursula에 도착했다. 하지만 오픈시간 전이라 밖에서 바다를 보면서 조금 기다렸다. 우리 외 몇몇 사람들도 가게 오픈을 기다리고 있었다.

 

 

커피와 시나몬롤 그리고 아침식사가 될만한 빵을 주문했다. 옆테이블에는 나이 지긋하신 아저씨들이 신문을 보며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믿어지지 않을만큼 영화에서나 보던 여유로운 풍경이었다. 이 풍경안에 내가 들어와 있다는게 실감나지 않을 뿐이었다.

 

 

영화 <카모메식당>에서 주인공들이 앉아 차를 마시던 Café Ursula의 외관. 하루종일 까페에 앉아 바다를 바라봐도 질리지 않을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