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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신혼여행 D6. 헬싱키 Arabia Factory Outlet




분명, 트램을 무임승차 했을 것이다. 암석교회를 다녀올때는 맘을 좀 졸였지만 이날은 좀 더 당당하게 무임승차를 했던것 같다. 시간이꽤 지났지만 창피하다. 날씨는 쌀쌀했지만 해가 쨍쨍하게 무척 좋았고 여행의 막바지여서 조금 우울했던것 같다. 도대체가 그릇따위를 사러 아울렛까지 간다는게 이해되지 않았지만,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캐리어 하나를 가득 채울정도로 샀고, 현재도 너무 만족하면서 사용하는 중이다.

 

트램에서 내려 갈 곳을 못찾고 있었는데, 어느 분이 영어로 친절히 길 안내를 해주셨었다.

 











최애 접시 중 하나.







이 러그는 지금 우리집 싱크대 밑을 구르고 있다.





헬싱키 컵이 언뜻 봐서는 별로 예쁘지 않아서 구입을 엄청 망설였었는데, 그래도 기념이니 하나 사자 라고 해서 구입했었다. 지금은 주말마다 이 컵에 커피를 마시고 있다. 대만족.





이딸라의 어여쁜 제품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몇개를 샀지만, 캔들홀더를 제외하고는 마땅히 사용할 곳을 못찾고 있다. 여행당시 생긴 동전을 보관하고 있다.



왼손엔 장바구니를 들고 너무 진지한 표정을 짓고있네.



아라비아 아울렛엔 갤러리도 있었고, 학교도 함께 붙어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울렛에서 쇼핑으로 진이 빠져서 까페에서 커피 한잔 마신 뒤 다시 트램을 타러 나섰다.

 

핀란드는 흔히 디자인 강국이다 라고 하는데, 첫 느낌은 다소 낯설었다. 마리메꼬의 지나치게 화려한 색감과 패턴이라든지 하는 것들이 이딸라나 아라비아의 식기에도 그대로 나타나 있었고, 얌전하고 차분한 디자인에 호감을 느끼던 나로서는 도대체 왜 이것이 그토록 칭송받는지를 몰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제품을 사용하면 할 수록 그 디자인에 빠져들게 되고 점차 이 디자인이 기존에 내가 좋아하던 디자인보다 훨씬 세련되고 멋지다는걸 받아들이게 되었다. 바로 그런 힘을 가진 디자인을 하는 나라니까, 디자인을 잘 한다 라고 말할 수 있는것 같다.